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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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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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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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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계룡 신세계 우미건설에 대한 선배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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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 4개 회사라면 본인의 성향, 취향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올해 도급순위는 계룡건설(18위), 우미건설(25위), 쌍용건설(30), 신세계건설(37) 순인데요. 계룡건설과 신세계건설은 시평액이 8천억 가량 차이가 납니다. 금액으로 보면 굉장히 큰 차이처럼 보이는데요. 경영상태, 공사실적 등에 따라 얼마든지 간극이 좁혀질 수 있고, 심지어 서열이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회사(입사)는 학교(입시)와 다릅니다. 대학 입시는 수능결과 혹은 수시 준비가 잘된 순으로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입시학원에서 만든 대학 서열은 잘 바뀌지도 않고, 수능점수 1점으로도 대학이 갈릴 수도 있죠. 하지만 회사(입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형사 vs 대형사, 대형사 vs 중견사가 수주 경쟁을 합니다.
시평액과 시평순위가 해마다 바뀌고 임단협상에 따라 근로조건과 복지조건도 바뀝니다. 임금인상 될 때마다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다보면 철새가 되버립니다.
건설사는 오너 경영인도 중요하지만 전문경영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전문 경영인은 바뀔 수 있습니다.
사족은 그만하고 4개 회사에 대해 제 알량한 지식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계룡건설은 코스피 상장사이고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량 건설사입니다.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가진 직원들이 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거의 순위변동이 없을 정도입니다. 반면 이런 보수적인 경영스타일은 건설산업 전반이 어려운 위기에 강합니다. 외환위기 때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우미건설은 최근 10년동안 크게 성장한 회사입니다. 2010년에 도급순위 60위에서 올해 25위까지 뛰어오른 걸 보면 회사가 급성장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타사(계룡 쌍용 신세계)에 비해 중량감이나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계속해서 시스템이 개선되는 분위기입니다. 타사 대비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거나... 역동성을 느끼기엔 괜찮은 회사 같아요.
쌍용건설은 한 때 시공순위가 7위를 기록했던 전통의 명가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경영위기를 맞은 뒤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팔렸습니다. 외국계 대주주에 넘어간 셈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DS네트웍스의 쌍용건설 인수설이 나오고 있으니 뉴스 검색을 해보세요. 변수가 많고 아직 확정된건 아닙니다. 설령 주인이 바뀐다고 당장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지켜볼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해외건설에 관심이 있다면 쌍용건설이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신세계건설은 그룹 인지도가 높고 워라밸과 복지, 인사시스템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백화점/할인점/아울렛몰 등 계열사 수주물량이 받쳐주기 때문에 회사가 쉽게 흔들릴 가능성도 낮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반면 건설인 조차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아파트 시공 쪽으로 경력을 쌓으려는 경우라면 좀더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4개 회사에 대해 제가 아는대로 정리를 해봤는데요. 참고하시고요. 본인이 판단해서 원하는 쪽으로 취업하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다니다가 불만스러우면 그때 이직하셔도 됩니다. 불만스러울 때마다 매번 옮겨다니는 철새 직장인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직장 한곳에 뼈를 묻는다는 건 비현실적입니다. 다만 제가 4군데 모두 합격했다면 계룡건설을 갈 것 같습니다. 도급순위, 인지도, 안정감 등등을 고려한 제 선택이 그렇다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업계 최상위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제 경우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훨씬 아래 회사에는 서탈한 경우도 몇군데 있었거든요. 반면 저보다 스펙이 월등한 제 동기는 위 4개 회사 중 한 곳에 입사했습니다. 그 친구는 자의로 본인의 선택으로 그 회사에 입사했는데, 그 조직에서 인정을 받은 덕분인지 저보다 진급이 빠르고 현재의 페이나 복지 수준은 엇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 목 쌍용 계룡 신세계 우미건설에 대한 선배님들의 조언 구합니다
건설업에 몸담으신 선배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쌍용건설 / 계룡건설 / 신세계건설 / 우미건설 중 대졸신입공채(건축)로 한군데 입사를 한다면
어떤 순으로 선택하실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1)네임벨류, 커리어 및 전문기술역량 개발 순: 계룡=쌍용>신세계>우미
2)경영진의 혁신과 발전속도(도급순위 등) 순: 우미>계룡=신세계>쌍용
3)해외공사 기회 순: 쌍용>계룡>신세계>우미
4)워라벨 및 본사 근무여건 순: 신세계=우미=쌍용=계룡
건설기술자로써의 "커리어"와 "건축기술 전문성 배양"을 생각한다면 답은 볼 것도 없이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워라벨도 포기하고 고생을 감수해야하겠지만)
하지만 "커리어 쌓을 수 있다"로 회사를 선택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설이나 현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아파트 단지 시공도 아니고, 어렵고 난이도 높은 현장이나 해외현장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렇게되면 돈도 많이 벌고 희소한 건설기술력도 가지게 되고 커리어가 뾰족해지겠지요.
하지만 희소한 기술력을 갖는 것이 아무리 커리어에 좋다해도
제가 현장 업무에 도저히 안 맞고 행복하지 않으면 다 허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현장업무를 하지 않고 타사에서 사무업무(본사업무)를 할 수 있는 선택권도 운좋게 갖게됐는데,
그렇게 되면 워라벨은 나아지겠지만
현장의 높은 연봉과 현장 커리어 습득, 회사(현재 붙은 중견건설회사)의 네임벨류를 포기해야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본사 워라벨이 좋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물론 어딜가나 사람은 적응하기 마련이고
미래에 대한 예상은 언제나 빗나가기 마련이고
현바현 부바부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제게 좋은 선택의 기회가 여럿 갑자기 오다보니 혼란스럽습니다.
저보다 앞서가신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참고로 위의 예시에서 나열한 기업 순위는 시공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임의로 한 것입니다)
(
작성일 : 2021년 11월 14일
, 조회수 : 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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