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요 건설사의 채용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그룹과 포스코건설이 15일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마감했고요. 금호산업(9월26일까지, 토목직), 간삼건축(9월27일까지, 신입직), 두산메카텍(9월26일까지, 기능직), 한화건설(9월28일까지, 신입), GS건설(9월27일까지, 신입(200여명)) KCC(9월26일까지, 경력)/ 현대산업개발(상시모집, 플랜트/해외), 동아건설산업(상시모집, 토목/경력), STX그룹(10월3일까지, 신입 국내/해외),
SK건설(9월18일까지, 신입 00명), 삼부토건(12월중, 30명 내외), 대림산업(9월예정, 100여명), 대우건설(85명) 포스코건설(180명), 동부건설(9월말 예정, 30명). 롯데그룹(10월 4일-13일/ 9700명) 등이 대거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 건설업계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등 악재가 겹쳐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외 건설수주의 호조로 인해 대형 건설사의 채용인원은 전년보다 오히려 10%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대형사들은 해외수주를 통해 국내 시장 부진을 상당부문 만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국내 건설시장에 주력해온 지역 중소 건설사들은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추가 고용여력이 없고요. 이에 따라 대형-중소 건설사간 채용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외시장에서는 (건축, 토목보다는) 플랜트 쪽 인재를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력수급의 불균형(미스매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 하반기 건설사 채용은 그룹공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계열 건설사의 채용규모는 따로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기업의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STX그룹은 2300명, 삼성이 4500명, SK가 800명, 두산 700명, 현대건설그룹 500여명, 효성 500명, 롯데 750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종의 최근 가장 큰 특징은
대형 건설사들이 침체된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사업에 매진을 하고 있다는 것 일 텐데요.
올해 들어서 해외 수주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9월 현재 해외 건설 쪽의 현재 상황은 어떤 가요?

그렇습니다. 해외 수주가 건설업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올 초부터 지금까지 해외에서 올린 건설 수주액이 510억 달러이고 올해 안에 700억 달러 달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해외건설수주 목표액으로 삼았던 600만 달러는 물론 해외건설협회의 목표액인 7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입니다.

참고로 해외건설 수주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37억달러 ▲2004년 75억달러 ▲2005년 109억달러 ▲2006년 165억달러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가 강타했던 작년(2009년)에도 역대 최고인 491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네. 우선 두산건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두산건설은 9월 13일에 신입 공채가 원서접수가 마감됐고, 경력사원채용은 상시로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 인적성검사 - 1차 면접(SI면접 + DISE면접) - 2차 면접(회장단 면접)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두산은 서류 전형 이후 DCAT(Doosan Comprehensive Aptitude Test)라 불리는 두산종합적성검사를 거친 후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확정합니다. 면접전형의 경우 실무능력을 검증하는 SI면접(문답면접), DISE면접(프리젠테이션 면접)과 함께 인성을 검증하는 회장단 면접을 거치게 됩니다.

두산의 경영 목표와 전략을 사전 확인하신 후에 본인의 에세이(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본인만의 장점과 차별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나감으로써 두산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라는 점을 적극 어필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국내보다도 해외매출(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서류전형-SSAT(9/12)-면접전형(9월29일부터 5~6일간 진행) - 10월12일 최종결과발표의 순으로 예정되 있습니다.

각 전형별 TIP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SSAT : SSAT는 속도싸움입니다. 때문에 유형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면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P/T면접 : 전공과 끼리 진행되며, 전공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논리성과 발표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됩니다.
토론면접 : 절대 흥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면접전형(임원, P/T, 토론)의 비율(비중)은 동일함으로 모두 다(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자급수(검정회 2급부터 인정)는 SSAT에 가점이 되나 한자보다 SSAT 한, 두문제를 더 맞추는 게 이득입니다.

네. GS건설은 27일 서류를 마감해 오는 11월초까지 채용일정이 진행됩니다. GS건설은 전공지식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면접자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도 과거의 다양한 경험과 성공사례 등을 특징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적성 검사는 인문계와 이공계로 나눠서 언어, 수리, 도형, 기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이달 28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서류전형에 이어선 자체 개발한 HAT(Hanwha Attitude Test)란 인적성검사를 다음 달 17일 실시합니다. 1, 2차 면접은 11월에 진행됩니다. 지원자격에 학력 및 연령제한은 없으며 공인 영어능력시험 우수자는 우대하고 있습니다.

당락을 좌우하는 면접은 1대1 면접, 블라인드 면접, 영어면접 등 계열사별로 다양하게 실시하는데, 대개 1차 실무면접은 전공, 상식, 지원부문 관련 내용을 묻고, 2차 임원면접에선 가치관, 태도, 인성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니 이런 내용을 숙지하여 사전에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SK건설의 신입사원 원서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그룹 채용 홈페이지(www.skcareers.com)를 통해 이뤄집니다. 인적성검사는 다음 달 17일에 치뤄질 예정이며 면접은 11월 중으로 진행됩니다.

이 회사의 채용기준은 올해부터 철저히 업무능력 위주로 바뀝니다. 학점이나 영어필기시험 등의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생애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학적인 서류심사(Bio-data Test)와 1박2일 면접 등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 창의력이 있는 지원자를 뽑을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종전의 영어필기시험은 없애고 대신 토익 스피킹 테스트를 비롯해 OPIC, G-Telp 스피킹 등의 공인된 구술시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입사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각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채용 방식 변화의 취지입니다.

서류전형에선 지원자의 출신학교, 학점 등에 기준을 두고 떨어뜨리는 컷오프 방식이 아닌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심사가 진행됩니다.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인적성검사는 SK그룹이 추구하는 가치 및 경영철학과의 부합도 및 지원직무와의 적합도를 검증합니다.

면접은 SK의 가치와 성장 잠재력 및 관계사별 인재상 등에 대한 통합 면접이 1박2일간 심층적으로 진행됩니다. 영어면접은 사별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해외사업 관련부서는 원어민과 1 대 1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네. 국내 건설시장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4대강사업의 진행속도, 기타 건설 일자리 창출 계획 등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회복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취업 및 이직 준비자들은 입사희망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대폭 낮추고 직무경력 및 경험쌓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취업/이직전략이라고 하겠습니다.